뜨개질을 처음 시작할 때, 막막했던 경험 있으신가요? 수많은 뜨개 도안 중에 뭐부터 골라야 할지, 어떤 실과 바늘이 좋은지, 남들 다 만드는 뜨개 인형은 어떻게 만드는지.
그런 초보 시절을 귀여운 뜨개 도안으로 한땀 한땀 즐겁게 만들어줄 도안 작가, 샤인모어를 소개합니다. 작고 사랑스러운 뜨개 작품을 직접 디자인하고, 도안으로 제작해 많은 이들에게 공유해온 마플샵의 크리에이터죠.
이번 인터뷰에서는 샤인모어의 뜨개 도안 제작 과정부터 굿즈 제작 이야기, 그리고 처음 뜨개질을 시작하는 분들을 위한 팁까지! 크리에이터 샤인모어의 따뜻한 기록을 소개합니다.
샤인모어는 ‘더 많이 빛나라’는 저의 이름 뜻에서 가져와 지었어요. 희미한 불빛을 오래 바라보고 있으면 더 밝게 빛나는 것처럼 느껴진 적 있나요? 이름처럼 작더라도 분명한 빛을 생각하며 지었어요.
저희 할머니께서 뜨개를 좋아하셨어요. 저는 할머니를 좋아하니 할머니가 하는 것은 모두 따라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중학생 때 할머니 옆에서 뜨개를 배웠어요. 벌써 뜨개를 시작한지 10년이 훌쩍 넘었네요!
처음 뜨개를 시작했을 때가 생각나요. 어떤 실을 사야하는지부터 도안을 보는 것까지 모든 게 물음표 투성이었어요. 뜨개 초보가 도전하기엔 너무 어려운 도안들을 보며 겁을 먹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제일 쉬우면서도, 귀여운 도안을 무료로 공유하기 시작했어요. 제가 뜨개를 하며 느꼈던 행복을 많은 분들이 느껴보셨으면 좋겠다는 바람 하나로 시작했던 일이었는데 지금은 뜨개 도안 작가로 활동하게 되었네요.
대표 도안은 아무래도 너구리 컵홀더가 아닐까 싶어요. 처음 많은 분들께서 사랑해주셨던 도안이기도 하고 뜨개를 계속 해도 되겠구나 확신을 준 도안이기도 해요. 그리고 모든 도안이 애정 깊지만, 토마토 책갈피나 수달 백참도 제가 좋아하는 도안이에요.
현재 뜨개 계정을 운영하고 있지만, 뜨개 자체보다 저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사람을 모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 사람 중에는 저도 포함이랍니다. 처음 뜨개 계정을 운영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을 때는 하얀 스튜디오에서 멋지게 찍은 사진들을 부러워했어요. 그래서 흉내를 내보기도 했답니다. 하지만 저의 인스타그램을 좋아하는 팔로워분들이 많아지게 된 건 완벽한 사진보다 제가 좋아하는 것을 순수하게 보여드렸을 때였어요. 지금은 뜨개질을 하지 못하더라도 저를 일상을 보기위해 팔로워해주는 분들이 생기기도 했답니다. 늘 감사해요.
작은 것들에 귀를 귀울이는 마음이요. 작고 여린 것들은 자세히 들여보지 않으면 지나치기 쉽죠. 그런 것들일수록 더 들여다보고 싶어져요. 그리고 그걸 따뜻한 실로 잇는 작업을 하는게 제겐 행복이에요. 사실 뜨개를 하다보면 뜨는 시간보다 푸는 시간이 더 많을 때도 있어요. 하지만 엇갈린 실도 살살 풀고 다시 엮으면 순식간에 귀여운 작품이 만들어진답니다. 실수해도 다시 뜰 수 있는 씩씩함을 여러분과 함께 하고 싶어요.
우선 영감 노트에 떠오르는 대로 스케치를 해요. 그 다음 몇 가지 실과 바늘로 샘플을 제작해요. 샘플을 제작하며 가도안을 만든 후 다시 재샘플을 제작하며 도안의 틀을 잡아요. 마지막으로 도안 디자인 과정을 거치면 완성이에요!
처음 뜨개를 할 때의 서툶을 만끽하셨으면 좋겠어요. 만들 수 있는 뜨개 작품이 늘어가며 차근차근 쌓일 능숙함을 기대하면서요. 저같은 경우, 이제는 작품을 만들기 전부터 어떤 실과 바늘이 좋을지 고민하는 시간이 짧아졌거든요. 도안의 ‘성공 공식’이 생겨버린 거예요. 뜨개질을 처음 시작할 때의 그 헤맴이 그리울 때가 있어요.
처음 뜨개를 시작하는 분들은 티코스터를 만들어보시는 걸 추천해요! 뜨개는 작은 바늘로 하는 것이 큰 바늘로 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우니 큰 바늘로 숭덩숭덩 뜨는 티코스터라면 좋겠어요.
마플샵 인스타그램을 통해 핸드메이드 작가를 위한 많은 혜택을 준비하신 걸 알게 되었어요. 이후 마플샵에 저의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들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입점하게 되었어요.
그동안 마플샵은 티셔츠 같은 굿즈 제작이 주를 이루는 플랫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뜨개 도안을 판매하는 것이 수요가 있을까 고민했었어요. 그런데 마플샵의 핸드메이드 작가를 위한 수수료 0원 혜택을 보고, 더 용기를 내 판매를 시작할 수 있었어요.
핸드메이드 작가를 위한 0원 수수료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사실 상당한 작업시간이 소요되는 핸드메이드 특성상 플랫폼 수수료가 부담되는 건 사실이에요. 더 많은 핸드메이드 작가 분들이 마플샵에 입점하셔서 이 혜택을 경험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제 뜨개 작품이 티셔츠로 만들어진다니! 생각만 해도 너무 귀여워요. 우선 너구리나 햄스터 등 동물 친구들이 시작이면 좋겠어요. 그 위에 뜨개 밈도 함께 적히면 더 귀여울 것 같아요. 상상만으로도 행복해요.
뜨개의 귀여움을 더 많은 분들께 알릴 수 있도록 뜨개 유튜브를 해보고 싶어요.
이정표같은 여러분이 있어서 엉터리 길로 걷다가도 다시 제 자리를 찾아올 수 있었어요. 뚜벅뚜벅 걸어가는 저를 지켜봐주세요!
뜨개질 도안 작가, 샤인모어처럼 전세계로 내 작품과 다양한 굿즈를 선보이고 싶다면? 마플샵 핸드메이드 크리에이터로 시작해 보세요!